분류 전체보기12 [혜화 맛집] 정돈, 부드러운 돈까스의 끝판왕 서울 맛집 로드 제11장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즐기는 이곳. 혜화의 북적한 골목 안 많은 사람들의 웨이팅이 있는 이곳은 혜화역 부근에 위치한 정돈입니다. 남자들의 소울푸드를 몇 개 뽑자고 한다면 단언컨대 그 안에 나오는 이름 중 하나는 돈가스 일 것입니다. 저 또한 돈가스를 매우 좋아합니다. 후추를 뿌린 수프와 마카로니 샐러드, 손바닥만 하게 크고 얇은 돈가스 위에 소스를 올려 촉촉하게 먹는 경양식 돈가스. 각종 소스의 샐러드와 밥 장국을 곁들인 두툼한 고기로 튀겨낸후 와사비를 얹거나 소금을 찍어 먹는 일식 돈카츠. 요즘은 왕돈가스, 치즈돈가스, 뼈돈가스, 고구마돈가스, 매운 돈가스, 규카츠 등등 너무나 많은 종류의 돈가스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어려서부터 돈가스를 많이 먹어왔지만 어떠한.. 2023. 9. 12. [수유 맛집] 엄마손 돼지불백, 집밥의 끝판왕 서울 맛집 로드 제10장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배를 채우러 오는 이곳. 우이천 주변에 집밥을 먹을 수 있는 이곳은 바로 엄마손 돼지불백 수유본점입니다.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오니 시간은 벌써 새벽 3시입니다. 이미 몸은 녹초가 됐고 하루종일 한 끼도 먹지 못해 더 이상 움직일 힘도 없습니다. 집을 떠나 혼자서 지낸 지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고 그리웠던 집밥에 대한 기억도 서서히 흐려저갑니다. 학창 시절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갓 지은 따끈한 밥에 각종 밑반찬과 고기요리 그리고 국. 그 힘으로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차려먹을 힘도 용기도 안나는 시간. 저는 언제나처럼 운동복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집 앞에 있는 이곳으로 향합니다. 새벽 4시가 넘은.. 2023. 9. 10. [을지로 맛집] 우래옥, 평양냉면 입문의 끝판왕 서울 맛집 로드 제9장 예스러움과 힙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곳. 을지로 4가역에서 나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긴 웨이팅이 있는 이곳은 바로 우래옥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6.25 전쟁 당시 어린 나이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남쪽으로 피신을 오셨습니다. 따라서 어릴 적에 먹었던 이북 음식들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있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는 꿩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것이 제가 처음으로 맛봤던 평양냉면의 시작이었습니다. 뭔가 밍밍한 국물에 녹아든 낯선 고기의 향. 어릴 때는 도전하기 쉽지 않은 메뉴였지만 할아버지께서 워낙 좋아하시기에 기호에 따라 식초와 겨자를 적절히 섞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저도 그 오묘한 맛에 익숙해져 정말 뜬금없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제 친구.. 2023. 9. 9. [삼양 맛집] 똣똣, 베트남 음식의 끝판왕 서울 맛집 로드 제8장 삼양사거리역을 지나 솔샘시장을 쭉 뚫고 나오면 나오는 이곳. 수많은 음식점이 위치한 상가에 새롭게 오픈한 이곳은 바로 베트남 음식점 똣똣 입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에 많지 않은 휴일. 느지막이 12시쯤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침대에 뒹굴거리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봅니다. 밀려있던 집안일이 눈에 보였고 날씨가 좋기도 하여 이불빨래를 하러 가기로 합니다. 주섬주섬 이불들을 챙기고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집 밖을 나섭니다. 괜히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때 혼자 여유로운 제 모습을 보며 갓생을 사는듯한 느낌을 받지만 통유리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을 살며시 접어둡니다. 집 근처에 코인세탁방이 있기에 세탁물을 돌려두고 카페에 들를 마음으로 건물을 나오는데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2023. 9. 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