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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맛집] 카페멘디, 분위기의 끝판왕

by 띵킹킴 2023. 8. 10.

서울 맛집 로드 제5장

 

한적하고 조용하고 깔끔한 4.19 카페거리의 한 골목.

아침부터 나른한 카페의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카페멘디입니다.

 

 

4.19 카페거리는 기존에 수유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과는 정 반대의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입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고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많은 카페가 있지만 유독 한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래된 큰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아주 이쁘고 감성 있는 카페로 만든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날씨도 조금은 풀린 것 같습니다.

여전히 덥지만 그래도 따사로운 햇빛을 즐길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잠을 뒤척이는 일이 많았기에 항상 새벽에 일어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항상 무료한 새벽을 보내다 왠지 오늘은 카페에 가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짜고짜 친구들에게 새벽 4시부터 카톡을 보내봅니다.

그러다 한 친구가 반응을 해주었고 그 친구와 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갈 계획을 짭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항상 삼시 세 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모님 두 분이서 일찍 나가실 때도 아침 6시에 저를 깨워 아침을 먹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잠이 고픕니다)

그렇게 하루 세끼를 먹는 걸 중요시하던 어머니께서 브런치를 한번 맛보시고서는 하루에 두 끼만 먹어도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셨는지 그 이후로 저는 어머니와 함께 자주 브런치 데이트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여러 카페를 전전하며 다녀온 결과 저는 여러 종류의 브런치를 섭렵하게 됐습니다.

헤비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브런치부터 가벼운 느낌의 브런치까지.

항상 느낌은 달랐지만 그 아침과 점심 사이에 오는 미묘한 분위기와 공기.

남들이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여유.

그 느낌이 좋아서 더 브런치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19 카페거리에 도착하니 산산한 바람이 불어왔고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눈에 띄었던 카페멘디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려니 커다란 핑크 리본이 대문에 달려 저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리본의 아름다움과 하늘의 청량함이 더해저 눈 안에 아주 이쁜 광경이 담겼습니다.

리본을 헤치며 현관으로 들어갔지만 옆에 멀쩡한 입구가 있어 당황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앤티크 한 가구들과 디자인, 인테리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은 메뉴를 먼저 주문하고 카페 안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각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고 올데이 시즌 브런치도 하나 시켰습니다.

오늘은 친구가 기분이었는지 쏜다고 합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받아먹는 것을 잘 못하기에 거절했습니다.

(물론 친구가 결제했고 저는 지금까지도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카페 안을 둘러보니 책상과 의자가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제품이었고 장롱처럼 보이는 것들이 정말 앤티크 한 멋을 주는 제품들이었습니다.

(그런 무늬의 장은 저희 할머니 집에 많습니다)

이 카페에 특징이 주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했던 곳이다 보니 방처럼 생긴 곳에 테이블이 한두 개씩 놓여 조용하게 대화를 즐기기 좋아 보였습니다.

이층으로 올라가 보니 정말 이쁜 방이 있었지만 저희보다 빠르게 오신 분들이 먼저 앉아계셨습니다.

(저희도 오픈하자마자 온 줄 알았는데 분합니다)

 

 

그렇게 구경을 끝마치고 오니 저희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먹음직스럽고 아름다운 비주얼.

푸르디푸른 샐러드 정원이 밑에 깔려있고 그 위로 방울 토마토와 관자, 새우가 올려져 있습니다.

셀러드 가운데에는 특제 소스가 발라져 있는 폭신한 식빵 그리고 위에 올라가 있는 계란 프라이 반숙과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는 파마산 치즈와 레드 칠리 플레이크 눈이 내려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도 잠시 저희 눈 준비된 나이프와 포크로 계란 노른자를 조심히 터트리며 식빵을 잘라냈습니다.

아름다운 비주얼의 브런치가 세팅되었고 저희는 기대에 찬 한입을 했습니다.

 

 

저는 야채와 식빵, 프라이와 관자, 방울토마토와 아보카도까지 모두 한 포크에 찍어 맛을 봤습니다.

놀라움.

전체적인 식감과 맛 하나하나의 조화로움이 너무나 완벽했던 한입.

야채의 아삭함과 관자의 쫄깃함, 식빵의 폭신함이 어우러졌고 소스의 새콤함이 방울토마토의 과즙과 계란노른자, 아보카도의 고소함에 어우러져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칠리 플레이크가 입을 딱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정말 너무나 완벽했던 한입.

친구의 눈을 보니 역시나 만족을 한 듯 한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커피를 쭉 하고 들이켜니 정말 이곳은 완벽한 여유가 담긴 장소임을 몸 전체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소스는 홀스레디쉬에 키위, 레몬 제스트가 섞인 소스 같았고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재료들을 정말 완벽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싱싱한 관자와 새우는 정말 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을 주어 재미있는 한입을 선사해 줬습니다.

식빵은 겉에 있는 테두리를 모두 잘라네 정말 부드럽고 퐁실퐁실한 식감을 주어서 모든 재료를 하나로 품을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재료부터 맛까지 하나 흠잡을 게 없는 파인 디쉬였습니다.

 

 

다만 양이 조금은 적을 수 있기에 다이어트 중인 저와 제 친구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메뉴를 하나 더 추가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세 저희는 접시를 다 비울 수 있었고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했던 저희완 달리 재빠르게 한 끼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저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그제야 창 밖을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그제서야 제 눈에 담겼습니다.

한적한 동네였지만 맑은 하늘이 주는 청량함과 동네가 주는 따뜻한 분위기.

그렇게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사라진 커피와 함께 오늘 하루도 행복함을 일찍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하루쯤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집에서 나와 선선한 바람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길을 거닐며 다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와 맛있는 브런치로 배와 행복을 채우고 싶을 때 오는 곳.

바로 카페멘디입니다.

 

 

별점:  ★ ★ ★ ★ ☆ (4.5)

 

카페멘디의 올데이 시즌 브런치

 

1. 위치

서울 강북구 4.19로 8길 7-2

 

 

2. 가격대

추천 메뉴:

올데이 시즌 브런치 - 16,000원

햄치즈 샌드위치 - 7,500원

풀드포크 샌드위치 - 8,500원

투움바 파스타 - 17,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 5,000원

 

 

3. 영업시간

10:00 ~ 21:00 (화~일)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4. 연락처

0507-1329-7832